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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이자 미국 대학 교수라는 특별한 인생을 사는 혜민 스님" 책의 맨 앞장 작가 소개란의 맨 첫줄이다. 이시대의 진정한 엄친아인 혜민 스님을 난 우연히 예능프로에서 보게 되었다. 법률스님과 더불어 예능에서 알게된 참 드문 인연이네...

뭐 화려한 스팩과 수려한 외모 "절오빠"라는 말이 이렇게 잘 어울릴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 예전 원성스님의 귀여운 외모와는 조금 다른 준수한 외모???

속세를 떠나 도를 닦는 스님이 아닌 속세에서 도를 깨닫고 있는 중인 스님이었다. 도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트위터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전파하는 참 시대를 잘 살고있는 스님인것 같다. 스님들의 말을 듣고 있으면 괜히 나도 모르는 깨달음이 오는 것이 있다. 생각은 종이한장 차이인게 맞는거다.

"허락하라" 그 짧은 한마디 때문에 나의 요즘 생활은 많이 편해졌다.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일한지 이제 4개월에 접어들면서 아이들과의 전쟁에서 격는 시행착오와 갈등을 그 한마디로 다 해결했다고나 할까?

제대로된 사랑을 받지 못한 아이들은 티가나게 마련이다. 물론 엄마, 아빠는 잘 느끼질 못하는것 같다는게 안타까운 현실인거다. 뭐... 기질, 성격의 차이에서 오는 표현의 차이도 있긴하지만... 어쨌던 누군가의 관심을 끌기위해 지나치게 엇나가는 아이가 있었다. 어르고 달래는 시기는 이미 지났고 큰소리도 먹히지 않는 정도로 고집도 끝내주는 아이라 하루종일 *** 이름을 불러야했다. 나의 인내심도 한계에 달해 포기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더이상은 안되겠다. 부모가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고치려하지 않는데 내가 무슨 능력으로 고치겠다고 했는지 내 자신이 무모한 거였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 아이가 고집세고 엇나가고 있다는걸 인정하자. 그 부분을 볼때는 눈을 감자. 내 자식도 남의 자식 키우듯 키우랬는데 남의 자식인데 지켜보자.... 그러고 났더니 그 아이를 대하는 내 말소리 표정이 그 아이의 눈에도 비쳐졌는지 어느순간 고분고분하고 미간을 찌뿌리고 등원하던 아이가 웃는 얼굴로 오기 시작했다. 이 변화를 보면서 아이들이 어른을 키우는게 맞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변화의 계기는 생각하는 의자에 앉아 소리지르며 울지않고 3분 잘 앉아있었다는걸 칭찬해주고 그러지 말자고 약속하며 안아준 순간이었던것 같다. 그 때 이후로 친구들 장난감을 빼앗지도 심술을 부리지도 않고있다. 일주일이 지나도록.....

말로는 포기였지만 내심 그 아이를 내 마음에서 미뤄둘려는 거였는데 그게 그 아이를 멀리서 지켜보는 계기가 된것 같다.

힘든일이 있으면 멀리서 상황을 지켜보는 마음을 가져보는게 좋을것 같다. (말은 쉽지...) 그 상황을 인정하면 해결방법이 나오는거다. (물론 많은 생각도해야 결론이 나지...)

정 안되면 도를 많이 닦은 스님이나 종교인 아니면 사람들을 많이 대한 사람들의 책을 보고 마음수양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읽어보는 것도 좋은것 같다.

대단한 스팩 때문이 아니라 많은 생각을하고 사물을 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순간의 깨달음도 얻을수있는게 아닌가 싶다. 사고가 다양하지 못한 나로서는 그 깨달음을 보는게 참 고맙고... 그 깨달음을 하나라도 실천할수 있게 만든 나의 아이들이 고맙다.

 

 

 

Posted by sunny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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